영추포럼은 황두진 건축과 에스이와이 아트넷이 함께 운영합니다. (담당: 임하정, djh4@djharch.com)

2004/11/26 (21:38) from 218.38.82.58' of 218.38.82.58'	Article Number : 51
운영자 (djharch@djharch.com)	Access : 37440 , Lines : 11

Re: 제15회 영추포럼 후기

Download : ycfr15b.jpg (151 Kbytes)

제15회 영추포럼은 문화연대와 함께 <광화문권역의 변화>라는 주제의 심포지움형식으로 진행되었다.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날 행사는 건축가 황두진과 시각문화평론가 류제홍의 발제로 시작해서 안창모 교수, 안우성 소장과의 패널토의로 이어졌다. 광화문일대의 역사적 변화의 서술로 시작된 황두진 소장의 발표는 권력과 무관하지 않게 진행된 변화에 주목해야되며 이 지역의 공공성은 시민에게 개방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야 된다는 주장이였다. 또한 상업화가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북촌을 보면서 문화생산지로서의 역할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류제홍씨는 한국의 여러 가지 시각문화의 숨겨진 의미들을 들춰내면서 그것이 광화문영역의 경관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잡종화로 일변되는 한국문화의 특징이 이 일대가 근대화되는 과정에서도 관찰되고 근대적 시설이 이 지역의 흐름을 차단했다는 것이다. 이에 안창모교수는 궁터에 근대시설이 들어서면서 필지를 나누게 되어 도시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한 예도 있다고 반박하면서 문화생산의 방법 또한 변화하고 있으며 그것에 대응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궁이였던 적이 더 많았던 경복궁의 상징성에 대한 사람들의 모호한 바램들에 대해서 주의를 주면서 단순히 업무시설에 대한 반대급부로서의 문화시설은 반대했다. 안우성소장은 연약한 국력이 부실한 공공시설을 만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광화문일대도 공공성의 영역을 위한 장기간의 투자와 높은 수준의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의는 과연 광화문일대가 현재의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곳이여야 하는지, 영역의 경계는 어디까지로 봐야하는지, 우리의 정체성을 당대에 정의내릴수 있는것인지 등의 질문을 남기고 밤늦게 마무리되었다.  (황두진건축-정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