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 선생님의 '대중가요속의 서울과 도시'강의의 후반부가 한달의 기간을 두고 다시 열렸다. 20년대에서 60년대까지 진행했던 전반부에 이어 90년대말까지의 가요에 나타난 우리의 도시공간에 대한 얘기가 흥겨운 노래속에서 계속되었다.
일본의 노래와 민요등과 어울어지던 시대가 지나가고 전쟁후의 시기가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도시와 동화되지는 못하지만 친숙해진다. 서울의 삶이 고되어 고향을 꿈꾸면서도 서울에 대한 애증이 깊어지고 노래에서도 구체적인 지명과 더불어 서울살이의 모습이 솔솔 드러난다. 광화문, 명동, 종로, 스케이트장, 한강교 등이 밀접한 생활의 일부로 가사에 등장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상향을 바라보며 도피를 상징하는 자연도 꾸준히 노래되어졌다.
한편에서는 도시민초의 착취당하는 고된삶을 고발하고 소외당한 이의 아픔을 대신하기도 하였으며 90년대에 들어서면 불안한 미래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다소 냉소적이며 공상과학적으로 그려지기도 하였다.
노래보다 더 부드러운 강의와 더불어 생소하면서도 친숙한 음악이 곁들어져 진행되었던 이번 두회의 영추포럼은 웃음속에서 흘러간 노래들의 깊은 속맛을 알아갔던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무심코 듣고 지나간 가사와 운율속에 우리도시와 시대의 모습이 담겨져있다는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던 잊을 수 없는 경험이였다. (글:황두진건축 정재학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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